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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연금 수령 전략, 언제부터 얼마씩 받는 게 유리할까?

연금은 받는 시기와 금액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수령액 차이가 큽니다.
연금 수령을 지혜롭게 계획하면 누구나 더 유리하게 받을 수 있어요.
당신도 연금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연금은 그냥 65세부터 받는 거 아니에요?”
이 질문은 많은 50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생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연금 수령 방식이 가능한 시대에는
단순히 나이에 맞춰 자동으로 수령을 시작하기보다는
내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선택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국민연금은 조기 수령도 가능하고, 반대로 연기해서 더 많은 금액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도 일시금과 연금 형태로 나눠 수령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 따라 수령액, 세금, 건강보험료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결정하면 평생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IRP, 연금저축 수령 시기 및 방식에 따른 실제 차이를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시기, 국민연금 조기수령, 국민연금 연기수령


국민연금 수령 시기, 무조건 65세가 아닙니다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출생연도별로 다르며, 

수급 개시 연령이 현재 만 60~65세로,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금은 언제부터 받을지 스스로 정할 수 있어요.
일찍 받을 수도 있고, 보통 나이에 받을 수도 있고, 좀 더 나중에 받을 수도 있어요.
당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조기 연금: 60세부터 수령 가능

  • 단점: 1년 당 6%씩 수령액 감액
  • 예) 5년 일찍 받으면 평생 30% 감액
  • 장점: 당장 소득이 없는 경우 생계에 도움

연기 연금: 최대 5년 늦출 수 있음

  • 장점: 1년 당 7.2%씩 수령액 증가
  • 예) 5년 연기하면 약 36% 증가
  • 단점: 수령 시작이 늦어지므로 초반 생활비 필요

이처럼 조기 수령과 연기 수령은 단순히 ‘일찍 받느냐, 늦게 받느냐’가 아니라
평생 받는 총액과 세금, 건강보험료, 소득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문제입니다.


실제 사례 ① 조기수령으로 손해 본 A 씨

A 씨는 61세에 직장에서 퇴직한 뒤 소득이 없자
국민연금을 62세부터 조기수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상 수령 시 월 100만 원이었던 금액이
연 6% 감액되어 월 약 88만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65세에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되어
사업소득이 발생하자, 조기수령 중인 국민연금이
추가로 감액되었습니다.

결국 A 씨는
① 평생 감액된 연금을 받으면서
② 소득활동이 생겨도 연금은 줄고
③ 기대수명도 길어져 총수령액이 적은
삼중의 불이익을 겪게 된 것입니다.


실제 사례 ② 연기수령으로 전략적 승부한 B 씨

B 씨는 퇴직 후 60세부터 약간의 자영업 수입이 있었고,
여유자금이 있는 상태에서 국민연금 수령을 70세로 연기했습니다.
정상 수령 시 월 90만 원이던 금액이
연기 덕분에 월 122만 원으로 늘어났고,
건강보험료 산정에서도 유리한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후 80세까지 생존하며
총수령액에서 조기 수령자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연금을 연기하는 동안엔 건강보험료 부담도 적고,
노후 후반부에 필요한 생활비도 확보한 사례입니다.

연금 수령 시기, 국민연금 조기수령, 국민연금 연기수령


연금저축과 IRP, 연금 vs 일시금 수령 선택의 차이

개인연금도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수령 방식에 따라 장기적인 재무 흐름에 큰 차이를 줍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만 55세 이후부터 수령이 가능하고
‘연금 형태’와 ‘일시금 형태’로 받으실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연금 수령 형태

  • 세액공제받은 금액 + 수익에 대해 3.3~5.5%의 연금소득세 적용
  •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 아님
  • 연간 1,500만 원 이하 수령 시 분리과세, 초과 시 종합과세 또는 16.5% 기타 소득세(분리과세) 중 선택하게 됩니다

2. 일시금 수령 형태 

  • 세액공제받은 원금의 16.5% 기타 소득세 부과
  • 수익 구간은 과세 대상
  • 건강보험료 부과 가능성 있음

따라서 세금 측면에서는 연금 형태가 유리하지만
갑작스러운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시금 수령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전체 수익률이나 실수령액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전 시뮬레이션: 총 수령액 비교

가정: 정상 수령 시 월 100만 원, 20년 수령 예상

수령 방식 월 수령액 총 수령액 수령 개시 연령 비고
조기 연금 (5년 조기) 70만원 약 1억 6,800만 원 60세 수령액 감액 (연 6%)
정상 연금 100만원 약 2억 4,000만 원 65세 기준점
연기 연금 (5년 연기) 136만원 약 2억 7,400만 원 70세 수령액 증가 (연 7.2%)

※ 단, 생존 기간, 세금, 보험료 영향은 별도 고려

이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80세 이상 생존할 경우에는 연기 연금이 유리하며,
수명이 짧거나 자금이 급한 경우 조기 수령이 낫습니다.

IRP 연금 수령 방법, 연금저축 일시금 수령, 연금 수령 전략


세금과 건강보험료, 꼭 함께 고려하세요

연금 수령 시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건강보험료입니다.

 

국민연금 등과 같은 공적연금을 받으면, 

그 금액의 절반(50%)만 건강보험료를 계산할 때 소득으로 잡힙니다.
즉, 예를 들어 국민연금으로 한 달에 100만 원을 받으면, 

건강보험료 산정에는 50만 원만 소득으로 인정돼 보험료가 매겨지는 구조입니다.

 

반면, 사적연금(연금저축, IRP)의 경우는
연금처럼 ‘매달’ 나눠서 받으면 건강보험료 계산에 아예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일시금’으로 목돈을 수령하거나, 기타 소득으로 잡히는 경우에는

그 금액이 건강보험료 계산 소득에 들어가 보험료가 오를 수 있습니다.
왜냐면 퇴직금, 일시금 형태의 연금, 금융소득은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IRP에서 5천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았다면,
이 금액이 보험료 산정소득에 포함되어
수년간 매달 수만 원의 보험료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전략은
세금과 보험료를 동시에 고려한 종합 설계가 되어야 합니다.

전략적 수령이 필요한 이유: 연금은 ‘단순 소득’이 아니다

연금은 단순히 정해진 시점부터 받는 고정소득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금은 수십 년간의 자산관리 결과이고,
그 수령 시점과 방식에 따라 나의 노후 재정 상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 50대라면, 수령 시기와 방식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적어도 아래 3가지 요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1. 수명 전망

예상 기대수명은 수령 전략의 핵심 기준입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83세 수준입니다.
예상 수명이 80세를 넘는다면
연금 수령을 늦출수록 총수령액이 많아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가족력상 기대수명이 짧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조기 수령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자산 상태와 소득 유무

연금을 받기 시작하기 전,
생활비를 충당할 다른 소득이나 자산이 있다면
연금 수령을 미루고 수령액을 키우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에도 임대 수입, 파트타임 일자리,
금융 자산이 있다면 그 자금으로 65세 전까지를 버티고
연금을 1~2년만 연기해도 월 수령액은 꽤 증가합니다.

3. 건강보험료와 세금 영향을 함께 계산

앞서도 언급했듯이
일시금 수령이나 큰 자금 이동이 건강보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 IRP 5,0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으면
이후 몇 년간 지역가입자로서 건강보험료가
기존보다 2~3배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IRP에서 연간 1,500만 원 이상을 수령하면
종합소득세에 합산되어 세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연간 수령액 분산 전략이 중요합니다.

IRP 연금 수령 방법, 연금저축 일시금 수령, 연금 수령 전략


시뮬레이션 예시: 수령 전략에 따른 영향 비교

항목A안: 조기 수령B안: 정상 수령C안: 연기 수령
수령 시작 나이 60세 65세 70세
월 수령액 70만 원 100만 원 136만 원
80세까지 생존 시 총 수령액 1억 6,800만 원 1억 9,200만 원 1억 6,320만 원
건강보험료 영향 낮음 보통 매우 낮음
세금 영향 보통 낮음 낮음
유리한 상황 단기 자금 부족 시 무난한 선택 장수할 가능성 높고 여유 자산 있을 때
 

이 표를 보면
80세 이전에 생을 마감할 경우 조기 수령이 유리하지만,
80세를 넘어 장수할 경우 연기 수령이 유리하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내게 유리한 수령 전략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조기 수령이, 다른 누군가에겐 연기 수령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심코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과 상황 점검을 통해 판단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맞는 수령 전략을 정리해 보세요.

  • 현재 소득이 없다면? → 조기 수령을 고려하되, 소득이 생길 경우 감액을 조심
  • 자산 여유가 있다면? → 연기 수령을 통해 수령액을 높이고 세금·보험료 최적화
  • 건강보험료 민감한 상황이라면? → 연금 수령 시기 분산 또는 연금 형태 분리
  • 종합소득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 IRP, 연금저축 수령액을 연간 1,500만 원 이하로 조정

연금 수령 시 건강보험료, 노후 소득 설계 방법


마무리하며

이제 50대를 넘어 60세에 접어들게 되면,
정말 수많은 결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언제부터 얼마씩 연금을 받을지’에 대한 결정은
노후 20년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단순히 제도만 아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나에게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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