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현실은 이간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에 경제학은 사회과학이면서 인간의 학문입니다.
그런데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진 많은 인간이 수행하는 경제행위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별 경제주체들의 경제행위를 분석하는 미시경제학도 복잡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복잡한 경제 문제를 단순화해 둔 이후에 그 문제에 접근해 가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화시키는 방법으로 가정기법을 사용합니다.
가정은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정을 통해 현실 문제를 단순화시켜 놓음으로써 현실 문제의 분석이 더 쉽게 됩니다.
여러 가정을 통해 현실 문제를 단순화시켜 놓은 것이 모형입니다.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나하나 완화해 나감으로써 보다 더 현실적인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증적 분석과 규범적분석
실증분석은 주어진 상황의 성질이 어떠한가에 대한 분석이고, 규범분석은 그 상황이 어떻게 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분석입니다.
실증경제학은 경제 현상의 객관적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고 규범경제학은 경제 현상에 대해 주관적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제도는 실업률을 증대시킨다"라고 하는 분석 결과는 최저임금제도가 존재하는 객관적 현상 자체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이것은 실증분석에 해당합니다.
"최저 임금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분석 결과는 분배정의의 실현이라는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해 어떤 당위성을 주장한 분석이기 때문에 이것은 규범분석에 해당합니다.
사실에만 근거를 두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실증경제학의 범주에 속하는 이슈는 다음과 같은 문제입니다.
- 실업률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
- 오늘날 실업률은 얼마인가?
- 휘발유 세금은 휘발유의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도덕성이나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해서만 그 답이 찾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규범경제학의 범주에 속하는 이슈는 다음과 같은 문제입니다.
-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부자들에게 얼마만큼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가?
-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납될 수 있는가?
- 국방비 지출은 연 몇 퍼센트씩 증가시켜야 하는가?
미시경제학의 분석은 크게 실증경제학 범주의 분석과 규범경제학 범주의 분석으로 구분되어 집니다.
부분균형 분석과 일반 균형 분석
수많은 경제 주체와 수많은 경제 부문들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수행하며 구성됩니다.
경제주체란 경제활동의 독립적인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 등을 의미하고, 경제 부문이란 이러한 경제 주체들이 집단으로 동일한 경제행위를 수행하는 하나하나의 개별적 범위를 의미합니다.
경제 부문이란 소비 부문, 생산 부문 또한 각 산업 부문 등으로 다양하게 그 범위가 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각 경제 부문을 독립적으로 구분하여 그 부문만의 균형이 갖는 여러 특성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부분균형분석이라 합니다.
개별적인 각 경제 부문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이 완벽한 균형에 도달했을 때 가지는 여러 특성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일반균형분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 균형의 분석은 소비행위 하나만의 분석이기 때문에 부분균형분석이고,
소비 부문과 생산 부문을 연결해 소비 및 생산이 동시에 균형에 도달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교환행위도 균형에 도달하는 경제 전반의 균형을 분석하는 것은 일반 균형 분석입니다.
정태 분석, 비교 정태 분석, 동태 분석
경제학에서 균형이란 외부로부터의 어떤 충격이 없는 한 그대로 계속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어떤 상황을 의미합니다.
어떤 물건의 가격이 1000원일 때 그 상품에 대한 수요량도 1000개이고 공급량도 1000개라면 외부로부터 어떤 충격이 없는 한 가격 1000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때 이점을 균형이라고 합니다.
정태분석은 균형 상황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균형에서의 수요 및 공급량은 얼마이며, 이때의 가격은 얼마인가 등이 바로 정태분석입니다.
비교정태분석은 어떤 경제 상황이 외부 여건의 변화로 인해 다른 새 균형으로 이동했다면 이 두 균형을 비교분석 합니다.
가격이 1000원일 때 수요 및 공급량이 1000개가 되어 한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만약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하여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1200원으로 증가하고 수요와 공급량이 1300개가 되는 새로운 균형에 도달하였다면, 이 두 균형의 차이점이 비교 분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비교정태분석이라고 합니다.
한 균형이 다른 새 균형으로 이동하는 과정도 분석될 수 있습니다. 이를 동태분석이라고 합니다.
한 균형에서 새로운 균형으로 이동하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며 가격, 수요 및 공급량은 어떤 경로를 거쳐 변화해 가는지를 분석합니다.
동태분석은 시간의 흐름과 각 경제변수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분석합니다.
단기 분석과 장기 분석
경제 현상의 변화를 분석할 때는 그 변화가 어느 정도 진척된 것을 기준으로 하여 분석했느냐에 따라 단기 분석과 장기분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변화에 수반되는 모든 조정과정이 완료되기 이전 단계를 기준으로 그 상황변화를 분석할 때 이것을 단기 분석이라고 하고,
모든 조정이 완료된 단계를 기준으로 그 상황변화를 분석할 때 이것을 장기분석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단기와 장기는 단순한 시간적 개념의 단기 및 장기와는 다릅니다.
어떤 기업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 기업은 상품의 생산을 증가할 겁니다.
생산을 늘리려면 고용도 하고 공장도 증축해야 하는데 이런 조정은 바로 수행할 수 없기에 있는 공장을 기준으로 고용을 증가하고 가동 시간을 늘려 생산량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생산 증가는 공장증축이 아닌 고용 증가를 통해 발생하였기에 변화에 대한 분석은 단기 분석에 해당합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기업은 공장도 증축하여 생산을 증가할 것입니다. 이처럼 생산 증가에 필요한 조정이 완료되는 기간을 장기라고 하고 이 기간에 일어난 변화에 대한 분석은 장기분석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경제학에서는 단기와 장기는 경제 현상의 변화에 수반되는 관련 조정과정이 완료되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