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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인덱스 펀드!

내가 사기만 하면 잘 나가던 주식이 내려가나요?
몇 년간 지루하게 가만히 있던 주식이 내가 팔면 그다음 날 바로 오르나요?

 

 

 

 

내 계좌를 누군가가 들여다보는 것처럼 신기하게 맞을 때가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주식 투자 초보자들에게는 흔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 경우 주식에 대해 상당히 위축되거나 소심하게 됩니다.

 

난 주식으로 1년에 1억을 벌 거야!

난 주식으로 1년에 10억을 벌 거야!

주식은 세력이 아닌 이상 본인이 계획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측이 어려울 때 우린 어떻게 하나요?

 

수험생 시절로 돌아가 보면 과학탐구의 물.화.생.지 중에서 특정 과목을 선택했는데

이번 중간고사 시험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물리는 쉽고 내가 선택한 화학은 어렵게 나왔다고 칩시다.

선생님께 왜 물리는 쉽게 나오고 화학은 어렵게 나왔냐고 따지러 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같이 화학 수업을 듣는 친구의 성적을 보며 위안으로 삼게 됩니다.

 

 

인덱스 펀드가 딱 이런 개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벌 때 나도 돈을 벌고 내가 손해 볼 때 다른 사람들도 같이 손해를 보는 개념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펀드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코스피 지수가 1% 오르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1% 오르고 코스피 지수가 2% 떨어지면 인덱스 펀드 수익률도 2%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정확하게 동일한 퍼센티지 값이 아니라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가 총액을 평균 낸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한 주씩 사서 갖고 있으면 그날부터 내 주식 계좌의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수익률과 똑같아집니다. 

우리가 주식 전문가도 아닌데 모든 종목의 주식을 한 주씩 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10만원을 내고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면 그 돈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종목을 한주도 사지 못하는데 어떻게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때 10만원은 어떤 주식에 투자되는 것일까요?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모든 주식 종목을 한 주씩 살 수 있는 돈이 들어오면 일일이 한주씩 사겠지만

들어온 돈이 모든 종목을 한주씩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면 모든 종목을 사지 않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거나 코스피 200 선물을 삽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인덱스 펀드의 일종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매매됩니다.

그걸 사놓으면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지 않고 직접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해도 됩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해 놓은 펀드이기 때문입니다.